이번 글은 나의 투자 원칙에 대해,
그리고 내가 어떤 방식과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지를 기록해두려 한다.
마음가짐 (멘탈)
어쩌면 고리타분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이 얘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사람들이 투자 이야기를 꺼내면,
대부분 '대박난 이야기',
소위 '행운'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세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건 없다.
모든 수익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그 크기가 커짐에 따라
반대효과도 커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행운’을 거머쥐었다면
그건 분명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나는 결코 나에게도
그런 행운이 찾아올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나에게 투자란,
내 역량이 닿는 데까지 철저히 분석한 뒤
먼 미래의 수익을 약속받는 행위다.
즉,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부자가 되어가길 기대하며,
느긋하고 여유 있는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가치투자, 트레이딩
나는 기본적으로 가치투자(장기투자)를 지향한다.
그렇다고 해서 단기투자(트레이딩)를
비판하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데이터와 통계 전공자로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인과
그 복잡한 교호작용들을
내가 완벽히 분석해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환경 속에서 성과를 내는
단기 트레이더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나는 가치투자자답게
기업의 펀더멘탈에 집중한다.
매출과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부채비율과 배당 내역이 안정적이라면
그 기간이 길수록 좋은 기업이라 판단한다.
여기에 가격 요소도 중요하다.
PER, PBR, PEG, EV/EBITDA 등
다양한 지표를 함께 고려하며,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비싸면 사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가 그렇다.
그리고 종합적으로 보는게 어렵다면,
PER에만 집중하길 권한다.)
우량 종목이라도 당장은 사지 않고
관심종목에만 올려둔다.
그러다 기업의 악재나 각종 이슈로
주가가 적정 가치 이하로 떨어졌을 때,
펀더멘탈이 건재하다면 비로소 매수한다.
(최근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여기 속한다.
물론 나는 샀다.)
ETF, 지수 투자
개별주식은 어렵다.
무엇보다도 상장폐지라는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
따라서, 나는 ETF를 통한
지수투자를 선호하며,
실제로 개별주 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의 20% 내외이다.
ETF란 쉽게 말해 여러 주식을
한 바구니에 담아놓은 상품이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종목들을 묶어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에 투자하는 S&P500 ETF,
나스닥 상위 100개 기업을 담은
QQQ ETF가 대표적이다.
장점은 분명하다.
개별 종목처럼 상장폐지 위험이 거의 없고,
자동으로 분산투자가 이뤄져 안정성이 높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분산이 강한 만큼 집중도가 떨어져
수익률이 희석될 수 있다.
또 원하지 않는 종목까지 함께 담기 때문에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ETF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S&P500 같은 ETF는
역사적으로 연평균 10%가 넘는 수익률을 보여왔다.
이러한 이유에서,
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도
ETF가 60% 이상을 차지하며
주축을 이루고 있다.
채권, 안전자산
채권은 주식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자산이다.
특히 발행 기관에 따라
신용도가 달라지고,
만기 기간에 따라서도
변동성이 달라진다.
나의 경우 채권은 순전히
안전자산의 용도로 투자한다.
특히 미국에서 발행하는
단기채나 초단기채는
변동성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예금 이자보다 높은
연 4%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자산이다.
시장에 우량한 종목들이
저렴하게 풀려 있다면,
자금을 안전자산에
묶어두는 건 아쉬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최소화하고,
상대적으로 싼 가격의 자산을 매수함으로써
안전마진을 확보한다.
반대로 시장이 과열되어
매수할 만한 종목이 없다면,
나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린다.
이는 예기치 못한 시장의 폭락이나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즉, 안전자산은 단순히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공격과 방어를
조율하는 장치가 된다.
마치며
나의 경제적 목표는
40살 15억이다.
앞서 나는 투자에서
행운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건 단순히 확률을
믿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돈을 담는 그릇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1000만 원을 다뤄보지 못한 사람이
1억을 잘 다룰 수 없고,
1억을 다뤄보지 못한 사람이
10억을 제대로 지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즉, 나의 속도에 맞춰
목표에 도달한다면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복리의 효과를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자산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단순히 돈이 많은 삶이 아니다.
나는 현실에 끌려다니지 않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삶을 원한다.
물론 나 역시 주변에서
코인이나 테마주 투자로
큰 행운을 거머쥔 사람들을 보면
잠시 흔들릴 때가 있다.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나의 원칙을 믿으며
차근차근 나아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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